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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8회 감상

대략 영환건설 사건취재를 기점으로 해서 드라마의 촛점은 바쁘게 사건을 취재하는 9시 뉴스 기자의 모습에서 사회의 불의를 심도있게 파헤치는 기자의 모습으로 옮겨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장진규 건 처럼 전자 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사건들이 병행으로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뭐, 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어쨌거나 이번 회는 기자가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을 들춰내려 했을 때, 이를 방해하려는 압박이 어떻게 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 하다. 물론 나는 그런 일을 겪어보지도 듣지도 못했으므로 이게 현실적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적당한 것 같다.

서우진이 영환건설 비리를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딴지를 거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내 생각에 무서운 것은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 보다는 이들에게 배후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한다. 말하자면 두려움이란 무지에서 나온다고나 할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정치부장과 채명은, 재건축조합장부부, 부모님을 비롯해서 다음 회에 나오는 익명의 전화 속 사람이나 오랜 만에 통화하는 동창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취재를 말리지만 그들은 어떤 계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그들의 경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말하는지를 명확히 말해주지 않는다. 이런 불분명성은 상대를 믿을 수 없게 하고,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고, 결국 두려움을 증가시키는 것 같다.

해서 이번 회는 나름 순진하고 경험이 부족한 주인공 서우진이 이런 상황에 휘말리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by 바르나바스 | 2008/07/03 00:52 | 드라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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